나는 정말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비싼 도수치료도 꾸준히 받으며 관리도 열심히 했습니다. 누구나 운동을 해야 하고 몸에 좋다고 하기에 골프,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등 안 해 본 운동이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무거운 배낭을 들고 등산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 건강해지려고 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어 내게 돌아왔습니다.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한 나에게 이런 격하거나 관절을 심하게 꺾는 운동은 관절을 더 안 좋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비싼 도수치료도 진짜 도수치료를 잘하는 치료사를 찾기 정말 어렵습니다. 결국 나는 끔찍하게 아픈 목과 허리 디스크 통증을 겪고 운동에 대한 관점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비싼 도수치료 받을 필요 없다.'입니다. 오히려 잘못된 도수치료는 이미 손상된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정답인 운동은 없다.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라.’입니다. 이 글에서는 척추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운동을 추천해보겠습니다. 아울러 평상시 자세는 옛날이랑 똑같이 구부정하면서 운동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항시 허리펴고 고개를 드는 습관을 가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걷기
디스크 질환 환자는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물론 적절한 근력 운동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무거운 헬스 기구를 들거나 몸을 지나치게 꺾는 격한 운동은 가뜩이나 상처가 나 있는 디스크를 더욱 상처 나게 할 수 있고 관절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될 것입니다. 실제로 나는 지난 일 년 동안 꾸준히 해오던 요가와 필라테스를 거의 하고 있지 않은데 오히려 목과 허리 통증이 더 좋아졌습니다. 또한 순간 잠시 시원한 느낌을 위해 경험이 별로 없는 도수치료사에게 도수 치료받는 것과 마사지하는 것 또한 추천하지 않습니다. 순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디스크(disc)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많이 진행된 척추 질환을 가진 환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걷기입니다.
보통의 회사원으로 하루 8시간 앉아 있다면 최소 1시간 정도는 경쾌하게 걸어주어야 몸속에 쌓인 좌독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1시간을 계속 걷는 게 어렵다면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내서 1시간을 채우는 방법이라도 해야 합니다. 요즘은 매일 목표 걸음 수를 걸으면 돈을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개발되어 있으니 걸으며 돈도 버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됩니다. 걸을 때는 편한 신발을 신고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경쾌하게 걷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를 곧게 펴서 허리 척추 전만을 유지합니다. 또한 고개를 도도하게 치켜들고 걸어야 합니다. 고개를 그게 드는 게 아니라 턱을 들어 경추 전만을 유지합니다. 발은 땅을 디딜 때 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땅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걸어줍니다. 지금 당장 통증이 심한 환자들은 걸을 수 있는 만큼 앞에 자세로 걷다가 통증이 오면 쉬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걷기 시작하면서 점점 걷는 걸음 수를 늘려가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통증이 한참 진행 중이거나 디스크 탈출이 심한 경우 절대로 무리하지 않습니다. 통증을 이기려고 하면 안 됩니다. 디스크 통증은 지금 디스크가 상처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충분히 쉬어 준 후 서서히 걷기를 늘려갑니다.
2.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간단합니다. 바로 목과 허리 전만, 즉 관절의 역C 모양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고개를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 천천히 들면서 어깨를 뒤로 펴거나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천천히 하늘을 쳐다보는 스트레칭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스트레칭을 할 때도 반드시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만 해줍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방법으로 디스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요가와 필라테스 선천적으로 관절이 튼튼한 사람들이 하는 운동입니다. 남들이 한다고 다 좋은 운동이 아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3. 그 외 운동
하지만 원래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척추질환자가 있을 수 있으니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수영, 골프, 구기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해도 되는지 말입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운동을 하고 하루 이틀 뒤에 통증을 유발하는가 아닌가입니다. 만약 운동 후 통증을 유발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극심한 통증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면 다양한 운동을 모두 해도 되지만 다만 골프나 수영, 자전거 등의 운동을 새로 배우는 것은 관절에 많은 무리가 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척추 질환이 생기기 전에 이미 배워서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면 해도 됩니다. 골프를 필드에 나가서 걸으며 쉬며 치는 것은 괜찮지만 연습장에 가서 계속해서 디스크에 무리를 주면서 샷 연습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법칙은 간단합니다. 운동은 꾸준히 꼭 해야 합니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합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척도는 운동 후 하루 이틀 후 통증이 새로 생기는가 아닌가입니다.
목 허리 디스크(척추) 수술하지 맙시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척추 고정술(유합술) 후 장애 등록 안내 (0) | 2022.12.27 |
---|---|
감정이 아닌 의지에 따라 살아야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0) | 2022.12.18 |
살 빠르게 빼고 유지 하는 법 (0) | 2022.12.13 |
목 허리 디스크(척추) 수술하지 맙시다. (0) | 2022.12.05 |
초기 당뇨병을 이기는 법 (0) | 2022.1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