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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슬픈 천재 화가 이중섭

by 눈부신 오늘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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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엽서화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을 보고 왔습니다. 이중섭이라는 화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근현대 화가이기에 다른 곳에서도 작품을 많이 접했었는데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중섭 화가의 엽서화와 은지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중섭이라는 화가에 대한 전에 없던 짠한 마음이 들어서 전시회를 보는 내내 슬펐습니다. 많은 유명화가가 역경 속에 피어났지만 우리나라 가장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 그림밖에 몰랐던 나약한 개인의 슬픈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은 시대적 운명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전시회였습니다. 그래서 이중섭이라는 화가에 대한 좀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 이중섭의 생애

1916916, 이중섭은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에서 21녀 중 차남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이희주(李熙周) 집안도 부농이자 지주였고, 조운면 송천리가 어머니 안악 이씨(安岳李氏)의 집성촌이어서 외가는 더욱 부자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보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타고난 재능을 펼칠 수 있었지만 부유한 환경에서 그림만 그리며 살았던 이중섭은 그 이후에 닥치는 역사의 풍파를 제대로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일제하에서는 징집을 피하기 위해 일본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고 공산당 아래에서는 자본가 계급이라는 수난을 피하기 위해 공산당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으며 6·25전쟁이 발발하고는 원산에서 노모를 남겨두고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을 오게 됩니다. 이때 이중섭의 초장기 작품을 모두 북에 두고 왔기 때문에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 이중섭 거리가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어있는데 남한으로 피난 와서의 삶에서도 이중섭은 힘든 상황 속에도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952년 한국의 전쟁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이중섭 가정에서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아내와 두 아들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보내게 됩니다. 당시 한일 관계상 이중섭은 함께 떠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여지고 이후 이중섭은 홀로 그림을 열심히 그려서 일본으로 건너갈 밑천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두에서 막노동하며 그림 활동에 열중하였던 이중섭은 가족과 만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전쟁 후 상황에서 개인전의 성과는 좋지 못했고 심한 노동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여 1956년 무연고자로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현재 이중섭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그렸던 작품들이 많습니다.

 

2. 이중섭의 작품 세계

이중섭 하면 <>가 떠오를 정도로 오랫동안 소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를 통해 자신의 예술혼을 형상화했습니다. <황소>, <흰 소>, <싸우는 소>, <떠받으려는 소> 등 각양의 소를 그렸습니다. 말년에는 <·비둘기·>라는 작품을 남기는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말라비틀어진 소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예술혼을 넘어 자아가 소에게 투영됐다고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중섭의 작품에서 소만큼 자주 나오는 소재가 바로 아이들입니다. <아빠와 아이들>, <꽃과 아이들>, <바닷가의 아이들> 같이 수많은 작품에서 아이들이 묘사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아이와 가족을 다룬 작품에서 가족들이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앞서 이중섭의 생애에서 언급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그림에 담겨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에서는 이건희가 기증한 그림 90점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 10점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중섭이 엽서화와 은지화를 그렇게 많이 그렸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엽서화는 멀리 있는 사랑하는 부인과 가족에게 보내려고 주로 그렸으며 주제는 주로 아이와 꽃, 열매 등을 윤곽선 없이 간단한 채색으로 그린 것들이었습니다. 은지화는 담뱃갑 속에 담배를 포장하는 알루미늄 속지에 철필이나 못 등으로 윤곽선을 눌러 그린 다음, 검정 또는 흑갈색 물감이나 먹물을 솜, 헝겊 따위로 문질러 선이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그린 그림입니다. 대부분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그린 그림으로 주제는 주로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중섭 은지화

물론 은지에 새로운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 작가의 기발함과 그림은 아주 뛰어나지만 이 은지화는 화가의 예술적 선택이라기보다 화가 자신의 가난한 삶을 그대로 나타내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그림을 그리고 싶었을 작가의 열정과 힘든 삶,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져서 마음 작품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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