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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28

유학적 법도의 집약체 조선 왕릉 1. 조선 왕릉의 위치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을 ‘릉’이라 부릅니다. 왕의 사친(왕을 낳은 후궁이나 왕족),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세자와 세자빈의 무덤은 ‘원’이라 부릅니다. 그 외의 모든 무덤은 그냥 ‘묘’입니다. 조선 시대는 총 42기의 릉이 있는데 2기는 북한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남한에 있습니다. 이는 왕릉의 선정 위치 때문입니다. 유교 사상에 근거하여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예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기에 일단 국왕이 다녀오기 편한 곳이어야 했습니다. 하여 도성(한양 지금의 서울)에서 멀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풍수적으로 길지여야 하였기에 입지 선정이 아주 까다로웠는데 길지를 선정하기 위해 도성에서 약간씩 멀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입지 선정 기준으로는 눈에 잘 띄면 안 되었고 주.. 2022. 12. 24.
우리나라 정경유착의 역사(재벌집 막내 아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재벌 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가 나에게 계속 글을 쓰는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에만 있어서 세계사전에 우리나라 말로 등재되어있다는 ‘재벌’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바로 그 고리, 정경유착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끔 정치와 경제가 무슨 상관있냐며 또는 정치가 내 삶에 무슨 상관이 있냐며 나는 정치에 관심 없다는 사람이 있던 데 정치가 경제에 그리고 그게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이 없으면 왜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둘 사이는 절대로 분리할 수 없는 공생관계입니다. 그리고 경제가 내 삶에 영향을 안 준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공생관계가 불법적으로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만 서로 작동할 때 국가 전체에, 국민들의 삶에 커다란 피해를 줄 .. 2022. 12. 14.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대하소설 3편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지나치게 고대사에 치우쳐있습니다. 주로 시대순으로 가르치는 통사적 시각의 역사교육이기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열심히 가르치다 대부분 근현대사를 대충 가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며 그 어떤 나라보다 처절한 근현대사를 거쳐왔기에 아직도 민감한 현안들이 많은 관계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여 근현대사에 해박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그 시기 우리 민중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살아있는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추천합니다. 한국 근현대사 전체를 총괄할 수 있으며 탄탄한 문학적 수준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깊은 해석이 들어가서 소설이지만 역사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2022. 12. 13.
상감청자와 백자-아름다움을 뛰어 넘은 높은 기술력 도자기를 보통 아름다움의 관점에서의 문화재로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도자기는 당시에는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최첨단 기술과 아름다움이 조합된 놀라운 발명품이었습니다. 새 항로를 개척하고 중국에서 도자기를 처음 접한 유럽의 귀족들은 도자기에 매료되어 식민지에서 얻어낸 막대한 은과 금으로 도자기를 사들였으니 말입니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도공을 끌고 가서 유럽 수출용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임진왜란을 서양에서는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상생활 용품까지 도자기로 만들어 쓰는 기술력을 갖고도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하는 나라에서 우리나라만 빠져 있었던 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10세기 고려 때 청자를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11세..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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